물류업계 종사자들의 소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는 단순한 친목이 아닌 친환경 물류의 새로운 흐름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에코마일이라 불리는 이 물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한 전기 트럭 운송이 아닌, 전통적인 물류산업에 혁신적인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
'이게 전기 트럭 운송이면서 뭐가 달라?'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기도 했지만, 운이 좋게도 이들의 무장한 종사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현장을 직접 엿볼 수 있었다.
에코100과 분리수거의 혁신, 그리고 KTX, 고속버스를 활용한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쏙,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
BRIEF SUMMARY
#LOGISTICS #LASTMILE #SOLUTION
만약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집이 있다면? 여러 유부남 독자들은 바로 입가에 미소를 띨 텐데, 현재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에코100’ 서비스 덕분에 분리수거 없는 일상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든다. 분리수거장은 으레 결혼한 남자들의 맨스 케이브(Man's Cave) 역할을 수행하곤 하는데 이것마저 없어지다니!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분리수거장이 없으면 쓰레기를 어디다 버리냐는 문제.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서구권 국가처럼 분리수거 없이 한꺼번에 버린다는 것인지, 누군가가 집집마다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것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코100 서비스는 가정마다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한다. (중략) 에코100의 김창수 대표는 에코100 서비스를 쓰레기 수거 서비스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엄연히 물류 서비스이며, 기존 레거시(Legacy) 물류 서비스에는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첫째로 가정마다 배송되는 택배가 쓰레기를 줄여 배송된다는 점과, 주거단지에 쓰레기가 모이는 장소가 줄어드는 것은 글자 그대로 친환경적 가치를 보여준다.
물류 서비스의 변주로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에이셉익스프레스의 ‘고쏙’ 서비스다. 국내 여행을 할 때 자차로 운전하지 않는 이상 비행기, KTX, 고속버스가 우리 발이 되어주곤 한다. 그때 상당수 승객들은 캐리어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싣는다. 고속버스에서는 하단 화물칸과 좌석 상단의 작은 캐비닛에 짐을 넣어둔다. 비행기는 수화물로 맡겨 비행기 벨리카고(belly cargo)에 싣거나 좌석 상단에 보관한다. 기차는 열차 두 량을 연결하는 사이 공간에 두거나 좌석 상단에 올려둔다. 기본적으로 여객 운송에 수반되는 수화물을 함께 태워주는 개념이다. 여기에 고쏙 플랫폼(앱·웹 모두 제공)에서 화주는 최종 배송지만 지정하면 화물 픽업부터 고속버스 및 KTX를 활용한 미들 마일과 라스트 마일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
🏛️ 오늘의 KNOWLEDGE
📌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전 과정. 단순히 유통 과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송 속도, 품질, 상품 수령의 편의성 등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현재 쿠팡에서 우아한형제들까지 많은 기업들이 라스트마일에 투자를 하고 있다.
📌 제3자 물류 정보 공유(3PL Logistics) ⭐⭐
하주 기업과 운수업자 간에 여러 가지 물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물류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에서 물류 효율을 대폭 향상시키기 때문에 특히 하주 기업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