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외곽에 우뚝 솟은 거대한 창고들은 어딜 가든 눈에 띄곤 합니다. 이들 창고가 무엇을 담고 있을까요?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냉동창고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혁신과 기술이 숨겨져 있습니다. 도시의 냉동창고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진화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단순한 창고가 아닌 시민의 욕구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공간으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
BRIEF SUMMARY
#STORAGE #COLDCHAIN #EFFICIENCY
최근 수년간 우리 도시에 새롭게 등장한 공간 중 하나는 ‘셀프 스토리지’라는 도심형 창고다. 쓰지 않는 지하공간 등 건물 일부를 임대해 2~3평 규모의 창고들로 개조한 다음 일반인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멀쩡한 집을 두고 굳이 왜 돈을 줘가며 짐을 맡기나 싶지만, 2023년 5월 기준 국내 공유형 개인 창고는 300여 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거주 혹은 업무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취미용품이나 계절 의류 등 장기 보관이 필요하지만 부피가 큰 짐의 경우 집 안에 쌓아두는 것보다 외부 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더욱 낫다는 셈법.(중략)
도심 내 한정된 공간의 효율적 사용이 미래 도시의 키워드 중 하나라면, 셀프 스토리지와는 조금 다른 서비스는 없는 것일까? 그 와중 용인에서 초소형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업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신발끈을 질끈 묶었다.
《XITY》가 용인을 찾아가 만난 쿨리닉은 이 같은 냉동창고 업계의 불편함에 주목하며 개선해나가는 기업이다. 20년간 냉동창고 설치·수리를 하며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는 이승용 대표. 시장의 빈자리를 주목하며 작게는 5평에서 10평 남짓 개별로 관리하는 초소형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이쪽 수요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용인뿐 아니라 송파, 하남에도 초소형 냉동창고, 우리식 표현으로 콜드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들 시설은 연중 만실에 가깝습니다. 설치한 지 얼마 안되는 용인 콜드하우스도 꾸준히 문의가 오고 있고요.”
송파와 하남 콜드하우스에는 인근 가락시장 도매 상인들이 쉼 없이 찾아온다는 전언. 더불어 용접업체 등 예상치 못한 업종에서도 냉장·냉동 보관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 특이한데, 이 대표의 이야기를 차근히 들어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먼저 예상치 못한 고객까지 쿨리닉의 초소형 냉동창고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먼저 각 상품별로 보관온도 등에 차이가 있거든요. 개별 콜드하우스는 이들의 수요에 맞춰 세심하게 온도관리를 해줄 수 있어요. 언제든 오가며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있고요.(후략)"
(*전체 내용은 XITY 매거진에서 확인 가능)
🏛️ 오늘의 KNOWLEDGE
📌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
채소, 과일 따위의 신선 식품이나 냉장 식품, 냉동식품 따위를 저온 상태로 유지하여 유통하는 체계.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를 위한 인프라인 콜드체인도 급격히 성장했다. 그리고 동남아, 중국 등 글로벌 전역에서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 창고 관리 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제품이 입고되어 적재되는 것으로부터 선택되어 출하되는 모든 작업 과정과 그 과정상에서 발생되는 물류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최근 화두가 되었던 AI 기술을 접목해, 주문에서부터 공간 최적화까지 다양한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